[가 볼만한 곳/군산] 월명공원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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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공원 군산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안식처로 시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봄에는 화려한 벚꽃과 동백꽃이,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이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제시대 어둡고 혼탁한 현실을 신랄하게 고발했던 ‘탁류’의 소설가 채만식의 문학비가 있으며,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일제시대의 절 흥천사가 있다. 군산 개항 100주년을 맞아 설치한 조각공원도 구경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 군산 앞바다에 펼쳐져 있는 고군산 군도는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는 천연 해상공원이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유인도 16개와 무인도 47개가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점점이 흩어져 있다.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이름 붙여진 선유도의 망주봉 해수욕장은 풍경이 그림 같다. 저녁 때 짭짤한 바닷바람과 함께 고깃배가 들어오는 모습도 장관이다. 선유도 옆 장자도~무녀도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는 것도 재미있다. 해상으로 고군산 군도를 일주하노라면 곳곳에 기암절벽이 깎아 지른듯하고, 배가 관통하는 바위섬의 뻥뚤린 굴 정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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