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녀 대사단 국제무대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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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이 일본 젊은 층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족한 홍보 대사 ‘미녀 3총사’가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이들 세 명 가운데 미니스커트에 고교생 교복을 입고 활동을 해서 ‘교복 코디네이트 마술사’로 불리는 후지오카 시즈카(藤岡靜香)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가해 일본의 문화를 알리느라 바빴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린 ‘재팬 페스타’에 교복 차림으로 참석한 후지오카는 맵시있는 패션으로 현지 여성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행사 현장을 찾은 방콕 여성들은 “교복이 참으로 귀엽다. 일본에 가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7월 2일부터 나흘간 파리에서 열리는 ‘재팬 엑스포’에는 소녀 취향의 패션을 강조하는 패션모델 아오키 미사코(靑木美沙子)와 보컬리스트 기무라 유(木村優) 등 2명의 미녀 대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음악 등 일본 젊은 층의 문화를 세계에 홍보한다는 취지로 선발된 특별 외교 사절단이다. 이들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일본 문화 전파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외무성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론도 없지 않다. 24일 열린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마루야 가오리(丸谷佳織) 의원은 “미녀 대사가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각국을 순회함에 따라 쓸데없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문화는 세금을 들여서 확산시킬 것이 있고 확산시키려 하지 않아도 침투하는 것이 있다”며 외무성의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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