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총리, 강제 노역 배상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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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포로 신분으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집안 소유의 탄광에서 강제 노역을 했던 호주인 3명이 아소 총리에게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존 홀 등 80~90대의 호주인 3명이 최근 아소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했던 것과 이후에도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소 집안의 석탄광산에서 구타를 당하면서 중노동에 시달렸다. 우리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때 아소 총리와 그 가족, 일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 1월 아소는 전후 처음으로 호주 군인 197명 등 300명의 연합군 포로가 아소 탄광회사 소유의 광산에서 강제 노동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 나는 4~5세에 불과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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