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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 빈볼 시비 몸싸움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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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후 항의하러 온 공필성코치를 로이스터감독이 말리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23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빈볼시비로 양측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은 롯데 조성환이 8회초 SK 투수 채병용의 공에 얼굴을 맞으면서 시작됐다.

조성환은 팀이 1대8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서 채병용의 몸쪽공에 왼쪽 관자놀이 부근을 맞았다. 조성환은 공에 맞은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압박붕대로 얼굴을 감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성환은 왼쪽 안면부 함몰 골절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아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8회말에서 롯데 투수 김일엽이 박재홍에게 던진 몸쪽 공이 정강이 부근으로 날아오자 박재홍은 보복성 빈볼로 여기고 마운드로 뛰쳐나갔다. 박재홍은 주먹을 들고 김일엽을 위협했고 이를 본 양측 선수단이 마운드로 몰려나오는 소동이 6분간 이어졌다.

심판진과 양측 코칭스태프의 중재로 상황은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양팀은 또 맞붙었다.

롯데의 공필성 코치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박재홍과 언성을 높이며 싸웠고 결국 김성근 감독과 로이스터 감독이 직접 중재에 나선 뒤에야 상황은 끝났다.

박재홍은 이날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50홈런-25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한바탕 소동으로 기록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SK는 이날 롯데를 8대 2로 이기고 롯데전 13연승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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