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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랩터 KOEX서 만나요…'세계공룡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6천5백만년전 멸종한 공룡이 살아 움직인다.

"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KOEX) 3층 대서양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공룡대전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은 공포의 육식공룡 다이논니쿠스, 대머리공룡 패키세팔로사우루스, 송곳니가 긴 에오바실로스등 30여종의 실물크기 공룡모형이 움직이는 모습앞에서 자리를 뜰줄 모른다.

이번 세계공룡대전에 등장한 공룡들은 영화 쥬라기 공원 공룡제작업체인 미국 다이나메이션사 (社)가 공룡의 크기와 생김새를 최대한 복원해 제작한 것. 세개의 뿔이 달린 코뿔소 모양의 트리세라톱스는 배를 벌렁벌렁 움직이며 누워 자는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또 15분 간격으로 상영되는 3차원 입체영화를 통해 티라노사우루스나 패키세팔로사우루스등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와 공격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4살된 아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김민정 (31.서울강남구삼성동) 씨는 "어른에게는 생소한 공룡이 어린아이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양" 이라며 "특히 영화나 TV선전등을 통해 익숙해진 티라노사우루스를 좋아한다" 고 말했다.

작은 뿔을 가진 초식공룡인 프로토세라톱스가 자신의 알을 낫모양의 발톱으로 채가려는 벨로씨랩터와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에서 혈투를 벌이는 모형은 어린이들이 특히 몰리는 곳. 아이들은 격투중인 두 공룡옆에서 방금 알에서 깨어난 프로토세라톱스 새끼가 움직이는 모습에도 관심을 보인다.

사진까지 찍으면서 공룡관찰에 열중하던 김승진 (남양주 금곡초등 4년) 군은 "공룡은 얼핏 보면 무섭지만 자세히 보면 애완동물보다 더 귀엽다" 고 말했다.

공룡화석 발굴현장을 재현해 놓은 곳도 모래속에 묻혀있는 공룡의 발자국.뼈등을 직접 솔로 모래를 치워가며 관찰할수 있어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로 늘 붐비는 코너다.

중앙일보와 서울방송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16일까지 계속되며 입장료는 어른 1만2천원, 4세~고교생 7천원. 24일 개장이후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등 하루 8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전시물과 입체영화등을 모두 둘러보려면 1시간30분정도 걸린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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