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경제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미 재계회의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17차 총회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실무기구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측 위원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양국 재계는 FTA의 선결 조건으로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을 요구해 왔다"면서 "BIT의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FTA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 위원장인 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은 "오는 연말까지 BIT가 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한 투자에)부정적인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한국의 청년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한국의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가 공동 추진하는 '윈-윈(win-win) 프로젝트'에 미국 측 재계인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본지 7월 2일자 e1면>본지>
재계 회의에는 한국 측에선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 재계인사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한승주 주미 대사, 미국 측에선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