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에이즈 감염 40대男 동성 성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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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40대 남성이 감염 사실을 알고도 강원 춘천에서 수년간 동성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원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1일 동성 간의 성접촉을 미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에이즈에 감염된 이모(44·노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7년 5월 초 춘천시 모 모텔에서 A(37)씨와 강제로 성접촉을 갖는 등 지난 3월 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A씨가 자신과 만나주지 않자 "동성애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A씨를 협박한 뒤 이를 미끼로 15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2007년 6월께 질병관리본부의 정밀진단을 거쳐 에이즈 환자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콘돔 착용(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상 전파매개행위의 금지)을 하지 않은 채 A 씨와 강제로 성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소가 서울로 등록돼 있는 이씨는 올해 초까지 관할 보건소의 진료상담을 받고 약도 복용하고 있었으며 피해자인 A 씨는 현재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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