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투자분위기 회생…6천만주 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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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증시가 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 (IMF) 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우리나라에 긴급자금 1백억달러를 조기지원할 것이란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기류에 휘말렸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국가부도 위기가 한고비를 넘겨 투자분위기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26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사자' 가 몰려 시종일관 급등세를 유지한 끝에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23.70포인트 오른 375.15로 마감됐다.

'사자' 와 '팔자' 세력간의 활발한 공방전으로 거래량이 6천만주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종목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그러나 우량기업과 한계기업간의 주가차별화 양상은 더욱 심화됐다.

감자 (減資)가 확정된 서울은행.제일은행, 법정관리신청이 기각된 고려증권.동서증권, 조기폐쇄될 것으로 알려진 일부 종금주 등은 '팔자' 물량이 쏟아져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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