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부터 대형 다큐물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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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28일부터 내년 1월초까지 모두 9편의 다큐멘터리가 줄줄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1 '한반도 탄생 30억년의 비밀' , MBC '러시아의 유민열차' , SBS '문화대탐험, 몽골리안 루트를 가다' , EBS '여름숲에 내린 빛, 삼광조' 등. 이처럼 다큐멘터리들이 연말연시에 일제히 방영되는 것은 12월초부터 나뉘어 방송될 예정이었다가 대통령선거방송과 IMF사태에 따른 특집들에 밀렸기 때문.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KBS1에서 1월4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8시 방영되는 3부작 '한반도…' .선사시대 한반도의 모습을 밝힌 이 다큐멘터리는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모형을 사용해 선사시대 화산이 불을 뿜는 가운데 거대한 공룡이 노니는 모습등을 되살렸다.

SBS의 5부작 '문화대탐험…' (5일~13일.방영시간 미정) 와 KBS1 '몽골리안 루트' (1일 밤10시50분) 는 중앙아시아에서 남미의 끝까지 퍼진 몽고인종의 문화를 다뤘다.

SBS 제작진은 이를 위해 올초부터 모두 5개월가량 알타이족.에스키모.니프히족등 20여 민족을 만났다.

KBS1 '몽골리안…' 은 2천년 본격 방송될 다큐멘터리의 시험 프로그램. 신비에 싸인 에밀레종의 소리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KBS1 '성덕대왕 신종' 은 28일 밤8시 방영된다.

이미 방송된 '황룡사' '석굴암' '팔만대장경' 등과 함께 KBS가 추진중인 '10대 문화유산 시리즈' 중 하나. 역시 28일 아침7시50분 방송되는 MBC '러시아의 유민열차' 는 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들의 현재 모습을 그렸다.

1월1일에는 자연다큐멘터리 2편이 방영된다.

사라져가는 송골매의 모습을 그린 KBS1 '벼랑에 선 매' (저녁7시10분) 와 SBS '라이거의 육아일기' (오전9시)가 그것. '라이거…' 는 지난 6월3일 에버랜드에서 사자 아빠와 호랑이 엄마 사이에 태어난 '라피도' 의 성장일기다.

이밖에도 MBC 자연다큐멘터리 '잡초' 가 1월초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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