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캐피탈-삼성화재, 원년 챔프 4일부터 '진검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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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배구 원년 리그 챔피언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간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 LG화재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3-0으로 완승,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4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2차전은 정규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의 홈구장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3.4차전은 삼성화재 홈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4차전까지 챔피언이 가려지지 않으면 다시 천안에서 5차전이 열린다.

양 팀은 올 시즌 2승2패의 상대 전적이 말해주듯 호각세다. 공격과 수비력에선 삼성화재가 근소하게 앞서는 양상이고, 블로킹에선 현대의 우세가 점쳐진다. 즉 현대는 블로킹의 우위를 살려 상대의 빠른 공격을 차단해야 승산이 있고, 삼성은 서브와 리시브에서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 변수가 생겼다. 부상으로 정규리그에 결장했던 삼성화재의 '살림꾼' 석진욱이 지난주 LG화재와의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석진욱이 출장하면서 삼성의 수비력과 조직력이 탄탄해지고, 스피드도 빨라졌다"고 경계했다. 따라서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고, 범실을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현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면 진다. 따라서 강한 서브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게 급선무"라고 처방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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