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G마켓 인수 계약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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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가 국내 최대 오픈마켓(온라인 장터)인 G마켓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베이는 인터파크 등이 갖고 있는 G마켓의 지분 34.2%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며 이베이 미국 본사 이사회가 이런 내용의 인수 계약을 승인하면, 이베이는 이르면 16일 G마켓 인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인수 가격이 주당 24달러며, 총 인수 금액은 4억13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기업의 해외 매각 사상 최대 규모다. G마켓은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외신들은 “이 수준의 인수 가격은 현재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G마켓의 주가에 약 5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인터넷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계약 체결이 임박했으며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2001년 국내 오픈마켓 2위인 옥션을 인수했다.

이베이가 이번에 G마켓까지 인수하면 이들 두 업체의 총 거래액은 약 7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국내 온라인 장터 시장의 90%,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40%에 해당된다.

이베이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G마켓 인수를 위한 사전 승인을 받았고, 이후 G마켓의 대주주인 인터파크와 지분 매각 협상을 계속해 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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