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부통령,영화 러브스토리 실제모델"…뉴욕타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앨 고어 미 부통령이 지난 70년 에릭 시걸이 쓴 소설 및 동명영화 '러브 스토리' 의 남자주인공 올리버 배럿 4세의 모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걸은 14일자 뉴욕타임스에서 "올리버는 하버드대 시절의 고어와 룸메이트였던 영화배우 토미 존스에게서 영감을 얻어 창조한 캐릭터" 라고 말했다.

엄격한 명문가 출신으로 저명인사인 부친의 뒤를 잇도록 요구받는 상황 등은 고어로부터, 감수성 예민한 하키선수는 존스로부터 떠올렸다는 것이다.

고어의 아버지는 테네시주 상원의원이었다.

시걸은 그러나 여자주인공 제니 카빌레리의 모델은 고어의 부인인 티퍼는 절대로 아니라고 말했다.

시걸은 하버드대에서 생활하던 68년에 고어.존스, 그리고 보스턴대 학생이던 고어의 애인 티퍼와 친하게 지냈었다.

이에앞서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고어 부부가 '러브 스토리' 남녀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은 지난달 부통령 전용기에 동승했던 기자가 고어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라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고어가 30년전 사연을 과장해 털어놓은 것은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 개선을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는 평소에 '똑똑하지만 차갑다' 는 평을 듣고 있어 순수하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중이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