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98년부터 달라지는 것들…메이저리그 기량 국내서도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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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그라운드에 노랑머리와 검은 피부가 등장하고 팬들은 양팀의 선발투수를 미리 알고 경기장을 찾는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 탓에 '타고투저' 는 사라지고 투.타가 균형을 이룬다.

관중들은 토요일 오후2시에 맞추느라 쩔쩔맬 필요가 없다.

토요일에도 야간경기가 펼쳐진다.

프로야구가 달라진다는데 뭐가 달라졌을까.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확정한 98시즌 경기방식은 97년과 비교해 10가지가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선수의 등장. 메이저리그 출신들의 기량을 국내구장에서 볼 수 있다.

쌍방울을 제외한 7개구단은 외국인선수를 통해 팀의 약점을 메우고 평준화된 전력을 선보일 예상이다.

두번째 큰 변화는 선발투수 예고제. 감독들의 페어플레이와 함께 팬들이 자신이 관심이 있는 카드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장 오더나 바람잡이 선발을 없애고 팬 위주의 경기를 치르자는 취지다.

이동일이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3연전이 수.목.금 시리즈와 토.일.월 시리즈로 바뀌면서 토요일 관중의 증가를 노린다.

주말시리즈의 첫판이 흥미있게 된 것. 이에 따라 토요일경기를 야간경기로 바꿨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는 것은 투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보다 공 한개 정도가 낮아지면서 투수들의 낮은공 승부가 많아질 예상. 그렇게 되면 타자들로서는 장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무더위기간중 더블헤더를 강행하기로 한 것은 연기된 경기가 많아지면 시즌 막판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이밖에 달라지는 것은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지나친 타임의 자제, 승률 계산시 무승부를 뺀다는 것, 현역선수 등록기간을 10일로 연장한 것 등이다 .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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