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리아 오토오토'새 영상기법 도입…광고한장면 1인 6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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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복제기법을 도입해 한 장면에 같은 사람이 6명이나 나오게 하는 이색영상 광고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후지필름의 새 자동카메라용 필름인 '수퍼리아 오토오토' 광고가 그것. 산책하는 사람, 관광객, 사진사등 6명의 모델이 자동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한 공간에서 연기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모델들은 모두 개그맨 이홍렬 한 사람의 모습이란 점. 1인6역을 하는 것이다.

광고제작을 담당한 대홍기획은 이런 이색장면을 만들기 위해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헐리우드 영화 '멀티플리시티' 와 동일한 영상기법을 사용했다.

모션콘트롤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 기법은 먼저 촬영한 인물을 카메라와 연결된 전자모니터에 나란히 띄우고 믹스버튼을 눌러 일정거리를 둔 상태에서 실제인물 장면을 찍는 것. 이전에도 1인다역 장면의 광고가 있었지만, 이들은 파란색 바탕에 인물을 세워놓고 여러 장면을 찍은 다음 나중에 '크로마키' 란 편집기술을 사용해 재배치하는 방식이어서 영상이 부자연스럽고 그림자를 살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편 이홍렬은 촬영 과정에서 1인6역을 하느라 준비된 의상 6벌을 30여회나 갈아입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고 코디네이터만도 3명이나 따라붙었다고.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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