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면개방시대의 외국인 반응…신뢰도 회복해야 주식매수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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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외국인들은 자본시장 개방 8년만에 처음으로 호기를 맞았지만 닥치는대로 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동방페레그린의 이남우 (李南雨) 이사는 "환율이 천정부지로 뛰는 상황에서 채권은 당분간 관심권 밖" 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주식에 대한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재가치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3년이상 보유하는 장기투자가들은 최근 주가폭락으로 거의 모든 주식이 구미당기는 가격권에 들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매수는 "금융부분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리절차가 분명해져야 가시화될 것" 으로 본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해 미래산업 등 우량중소기업을 둘러본 머큐리 애셋 매니지먼트의 피터 엘스턴도 '신뢰회복' 을 선결요건으로 꼽았다.

현대증권 이태석 (李太石) 국제영업부장은 본격적인 외국자금 유입은 "환율이 안정되고 실세금리가 최소 14% 수준으로 복귀하는 시점, 즉 6개월~1년의 기간이 지나야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권성철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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