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교육 총정보]효과적 교육법(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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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컴퓨터 교육에 있어 처음부터 어려운 지식이나 수준 높은 기술을 배우려고 시도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자칫 좌절감만 느껴 PC와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령.단계별로 수준에 맞는 PC교육은 어떤 것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다.

◇ 미취학아동 = 취학을 아직 하지않은 어린이들의 경우 한글을 아는지 여부가 PC교육방향을 결정하는 관건이다.

한글을 모르는 아동에게는 TV용 게임팩이나 PC게임에 접하게 하는 것이 첫걸음을 떼는 지름길이다.

일단 마우스에 익숙해지면 미취학아동이라도 일주일 이내에 엄마가 PC에 CD롬을 넣고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을 따라한다.

한글을 안다면 글자판 훈련을 위한 타자 (打字) 게임도 좋다.

◇ 초등학생 = 초등학생은 영어를 모르지만 이 시기에 체계적으로 PC를 배우지 않으면 게임에만 머물기 쉽다.

초보자에게 다양한 CD롬 타이틀을 즐기도록 해 컴퓨터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친구들과 필요한 게임프로그램을 교환하는데 이 과정에서 윈도등 운영체제 (OS)에 대한 사용법에 눈을 뜨게 된다.

윈도에 친숙해지면 이미 중급에 들어선 것이다.

◇ 중고등학생 = 중학교에 들어가면 PC배우기에 가장 적당한 단계로 접어든다.

영어도 할 줄 알아 다양한 컴퓨터 언어를 익힐 수 있다.

초보자라도 일주일동안 매일 한두시간이면 윈도의 최고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

게임도 전략시뮬레이션 (모의실험) 등으로 단시일안에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다.

인터넷도 사흘이면 전자우편을 보낼 수준으로 올라간다.

이 정도면 이미 중급이고 각종 검색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단계다.

상급으로 올라가려면 C언어등 다양한 컴퓨터 언어를 배운다.

그러나 PC를 자신의 학업에 연결시킬 방법이 없어 불건전한 PC통신.인터넷에 빠지기 쉽다.

◇ 대학생 및 청년층 = 대학생과 일반인은 명확한 필요에 의해 PC를 배우는 것이 보통. 초보자라면 윈도와 워드프로세서로 시작해야 하고 PC통신.인터넷에도 어느 정도 익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CD롬으로는 외국어교육용 타이틀이 적당하다.

이 단계를 지나면 본격적인 PC활용에 들어가는데 중급이라면 적당한 컴퓨터언어를 배워야 하고 인터넷에서 알타비스타나 야후등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방법도 알아야 할 것이다.

상급이란 말을 들으려면 자신의 학업이나 업무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 사용에 능숙해야 하는데 대학생은 각종 전문계산용 프로그램에, 일반인은 1 - 2 - 3이나 셈틀같은 각종 스프레드시트와 데이터베이스 (DB) 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장년층 = 40대 이상이 PC를 처음 배우는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시력이 나빠 모니터를 오래 보지 못하고 손이 굳어 문자판을 제대로 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장위주의 워드프로세서보다 그래픽으로 돼있는 CD롬의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민호 기자

〈도움말 주신 분〉

▶고형남 (高熒男.엘렉스컴퓨터 교육팀 과장) ▶박태하 (朴太河.아이네트 시스템기술팀장.공학박사) ▶이석재 (李石在.한국전산원 정보사회연구팀장.심리학박사)

▶이태경 (李泰庚.삼성전자 소프트웨어기획과 대리) ▶황승진 (黃承珍.한국정보문화센터 상담역)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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