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호우 피해 막기위해 구좌읍에 저수지 건설해야"…제주전문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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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습적인 호우피해 지역인 북제주군 구좌읍 일대에 대규모 저수지를 만들어 수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제주전문대 산업연구소는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구좌읍 일대에 대한 수리.수문 조사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구좌읍지역은 크고 작은 40여개의 오름 (기생화산) 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불안정한 기압골을 형성, 언제든 소나기성 집중호우가 자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나기성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수량 80만t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고 인공수로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규모 저수지가 건설되면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 예방은 물론 인근 6천5백여㏊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 전천후 농업기반 시설을 갖추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산업연구소측은 밝혔다.

제주도는 이같은 용역 결과에 따라 대규모 저수지와 인공수로 건설에 필요한 3백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예산절충을 벌일 계획이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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