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6.1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8안타.4실점으로 막아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5패. 지난달 4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3승째를 거둔 뒤 네번째 도전 만에 따낸 소중한 승리다. 최근 선발 제외설까지 나돌았던 서재응은 이날 승리로 아트 하우 감독의 믿음을 얻게 됐다.
최고구속은 시속 142㎞에 머물렀지만 직구는 높게 쏠리지 않고 타자의 무릎 근처를 파고들었고, 위기 때마다 특유의 낙차 큰 체인지업이 상대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게다가 레즈 타선에는 내셔널리그 타율 1위 션 케이시와 팀의 간판 켄 그리피 주니어가 출전하지 않아 서재응의 부담을 덜어줬다. 서재응은 중심타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던 4번 애덤 던을 세번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서재응은 1-0으로 앞선 2회말 페냐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무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안타성 타구가 서재응의 글러브를 스친 뒤 유격수 마쓰이 쪽으로 흘러 병살타가 됐고, 이때의 행운으로 추가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메츠 타선은 2-1로 앞선 6회초 플로이드의 3점 홈런과 위긴턴의 2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7-1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재응은 7회말 1사 후 대타 라슨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뒤 프릴에게 안타를 맞고 구원투수 보탈리코로 교체됐다. 이날 총 28타자를 상대한 서재응은 꼭 100개(스트라이크 61개)를 던졌고, 방어율은 4.92가 됐다.
서재응은 5일 뉴욕을 본거지로 한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