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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자전거 붐 조성, 딱 이거다 싶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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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5일 열리는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하는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한만정 대표와 동호회원들이 출발식이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여 주행 연습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자전거는 자연 친화적이어서 보는 사람도 행복해집니다.”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녹색봉사단)의 한만정(60) 대표는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표현했다. 서울시와 중앙일보가 25일 공동 주최하는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녹색봉사단 회원과 함께 ‘시민 안전 지킴이’로 참여한다. 30~60대 주부들이 주축이 된 녹색봉사단은 양재천·안양천·홍제천 등 주로 하천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자전거 붐, 딱 이거다’ 싶었다”며 “자전거 대행진을 통해 자전거 전용도로가 곳곳에 생기고, 자전거를 일상에서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녹색봉사단은 17개 지부를 둔 서울에 1000여 명을 비롯해 전국 6개 본부에 2만5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서울 지역 회원들이 대거 대행진에 나올 예정이다.

자전거사랑전국연합도 안전요원을 자원하고 나섰다. 최경주(60) 사무총장은 “회원 230여 명이 나서 사고 없이 즐기는 행사가 되도록 질서 유지를 담당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체교통 수단으로서 자전거의 장점이 부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패트롤’도 힘을 보탠다. 서울시에서 뽑은 자전거 시민 패트롤단은 시내 자전거 도로를 돌며 상태를 점검하는 자원봉사단이다. 이들 중 22명이 대행진에서 패트롤 역할을 맡기로 했다. 대표 박철종(50)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전거 출퇴근족이 늘어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도로와 자전거 주차타워 등 편의시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전거 대행진은 25일 오전 9시 서울 올림픽 공원을 출발, 서울 시청 광장까지 약 17㎞의 도심을 달리는 행사다. 참가자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6000명으로 제한, 일단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하지만 경찰과 협의해 추가 신청 접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이달곤 행정안전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LS전선 구자열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나온다. 문의사항은 홈페이지(www.hiseoulbike.com)나 전화(02-751-9680)로 확인할 수 있다.

임주리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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