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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애기’ 시범학교 서울 초·중·고 21곳 선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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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시교육청은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로 초·중·고교 21곳을 선정해 3년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시범학교들에 대해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전병화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공모에 참여한 82곳 중 초·중·고교 7곳씩을 선정했다”며 “학교장에게 교원초빙권 등 인사상 권한을 부여하고 학교당 3년간 4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 학교는 기간제 교사를 고용해 수준별 수업을 강화하고 교과 전용 교실과 자율학습실, 강사 연구실, 학생 휴게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 학교장에게는 근무 교원 전입 요청과 전보 유예 비율 확대, 가산점 부여, 방과후 학교 담당 보직교사 운영 등의 권한이 부여된다.

이번에 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는 대현·목운·보라매·불암·삼각산·성산·잠일교 ▶중학교는 노곡·대왕·반포·방산·서울여·을지·풍성중 ▶고교는 불암·서울·신목·여의도·잠신·영동일고, 용화여고 등이다. 시교육청은 애초 32곳을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계획을 축소했다. 시교육청은 사교육비 지출 감소액과 방과후 학교 참여율 등에 대한 외부 조사기관의 평가를 거쳐 시범학교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성과 보고회를 개최해 다른 학교들과 운영 사례를 나누게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는 본지가 서울 덕성여중 김영숙 교장의 사례(2월 4일자 1면)를 보도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학교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구체화됐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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