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지원했다 물린 콜자금 3조 정부재정서 은행상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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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금융시장과 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들이 영업이 정지된 9개 종금사에 지원했다가 물린 3조원 가량의 콜자금을 은행에 되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고위관계자는 7일 "문제는 9개 종금사가 은행에 되돌려줄 자금이 거의 없다는 점인데, 재정으로 지원하는등의 대책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부도위기에 몰린 다른 8개 종금사에 대해 4~6일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전액 결제할 수 있도록 7개 시중은행과 주택.국민은행등에 2조원 이상의 콜자금을 만기 1주일짜리로 지원하도록 했다.

종금사의 진로와 관련, 현상태로 계속 끌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가급적 인수.합병 (M&A) 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종금사의 업무차질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중시, 급한대로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 은행에 기업어음 (CP) 할인업무를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정부는 부산.동남 (부산지역).경기 (인천).대구.대동 (대구).경남 (마산).충북 (청주) 등 7개 은행에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CP할인업무를 허용하기로 조치했다.

정경민.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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