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용공조작 음모" 반박…안기부장 해임 요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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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5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오익제씨 편지사건은 이회창 (李會昌) 후보를 돕기 위해 김영삼 (金泳三) 정권이 만들어낸 용공조작 음모" 라고 반박했다.

국민회의는 5일 밤 자민련과 합동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김종필 (金鍾泌) 선대위의장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金대통령에게 안기부의 용공음해 공작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한편 권영해 (權寧海) 안기부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키로 했다.

趙대행은 "안기부는 지난 1일 직원을 통해 국회정보위소속 천용택 (千容宅) 의원에게 문제의 편지 사본을 전달했으며 이때 당 지도부는 용공음해를 우려, 안기부에 철저 수사를 당부했다" 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안기부는 이 편지가 5일 목동 국제우체국에 도착한 것을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압수 수색영장을 신청하는등 연극을 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문제의 편지가 남북간 우편협약이 없으므로 중국등 제3국 우체국을 경유해야 함에도 제3국의 소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편지 자체의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신한국당 모 의원이 지난달 베이징 (北京) 을 방문, 북한측 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모종 음모를 추진했다는 정보가 있다" 고 주장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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