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일요일자 신문 역할 톡톡히 해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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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호 34면

1990년대 일요판을 발행하던 신문들이 일제히 이를 중단한 이후, 중앙SUNDAY는 일요일자 신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1월 10일 늦게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구속된 사실을 다음 날 지면을 통해 널리 알린 건 중앙SUNDAY뿐이었을 것이다. 대통령도 읽는 신문이라는 건 지면을 통해 알았다.

최근 ‘한국인 첫 선박중개인 황우승씨가 본 해운·조선산업’ 기사(108호·4월 5일자 12면)를 관심 있게 읽었다. “구조조정 미루면 하루 수천만 달러씩 날아간다”는 제목은 정곡을 찌른 것이었다. 울산·거제 등의 조선소는 IMF 외환위기 때에도 ‘조선왕국’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며 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주문을 아예 취소하거나 선박 단가를 낮추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위기가 과거 세계 대공황처럼 장기간 계속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이원희 자유기고가

잭 웰치는 아직도 유효한가

중앙SUNDAY의 여러 연재물을 열심히 읽는 독자다. 그중 ‘잭 웰치 부부의 성공 어드바이스’ 칼럼에 대한 의견을 몇 마디 하고자 한다. 잭 웰치의 컨설팅이 아직도 유효한가에 의문이 든다. 잭 웰치는 과거 GE의 CEO 시절 기업가치, 즉 주가의 관리를 종업원 해고를 통한 경비절감으로 달성한 사람이 아닌가. 본인도 얼마 전 해고를 통한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자인한 바 있다. 오늘날 GE의 경영상태도 그리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굳이 실패한 경영자의 칼럼을, 그것도 요즘처럼 고용 문제가 화두가 되는 시기에 그와 반대의 행동으로 기업을 끌어간 사람의 이론을 연재할 필요가 있을까. 또 컨설팅이란 업종·시장·자본규모 등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과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논리로 창업 준비·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 컨설팅이 가능한지도 의문스럽다. 독자 bachwoo@hanmail.net

칠천량 거북선 찾으면 고고학의 쾌거

거제 칠천량에서 400년 전 거북선을 찾는 작업을 전한 중앙SUNDAY 기사(107호·3월 29일자)를 단연 흥미롭게 읽었다. 역사는 여러 가지다. 사료를 모아 가위와 풀로 편집하는 역사가 있고, 배역을 바꿔 재평가하거나 재해석하는 역사가 있다. 이처럼 유물을 찾아내 과거를 오늘에 복원하는 역사도 있다.

이번 기사는 얼마 전 중앙SUNDAY가 정조의 서찰을 상세하게 보도한 데 이어, 우리 역사의 또 다른 한 장면을 찾는 작업에 동력을 부여하는 기사라고 평가하고 싶다. 찾게 된다면 수중 고고학의 일대 쾌거이자, 선조들의 명예가 크게 회복될 것이다. 중앙SUNDAY는 성패를 떠나 이 의미 있는 작업을 좀 더 자세하게, 철저하게 보도해 주기 바란다. 그래서 당대의 언론이자 후세의 주요 사료로서 중앙SUNDAY의 존재를 증명하기 바란다. 김현종 도서출판 메디치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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