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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년대 민중 삶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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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서울 행촌동’(김기찬, 1975년 作).

국립 광주박물관은 다음달 25일까지 '가까운 옛날-사진으로 기록한 민중생활전'을 연다.

6.25 동란으로 혼란했던 1950년대, 먹고 살기 바빴던 60년대, 산업화 길목에 들어선 70년대를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062-570-7024)

전시회는 서울.강릉.신안.제주.부산 등에서 찍은 100여점을 시대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했다.

1부는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던 50년대에 작가 이형록이 거리에서 마주친 서민들의 삶을 '소녀' '거리의 구두상'등을 통해 보여준다.

2부는 일본인 작가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가 복개되기 전 서울 청계천의 판자촌과 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이름 모를 민초들의 모습을 담았다.

3부는 서울역 주변과 달동네 골목길을 통해 본 70년대의 모습이다. 작가 김기찬이 열악한 삶속에서도 넉넉하고 강인한 인내심을 지녔던 민중들을 '서울역' '서울 행촌동'등 작품으로 전달한다.

이종철 학예연구사는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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