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경제위기 "네 탓" 공방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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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각 대선후보 진영은 29일 금융위기등 경제난에 대한 책임및 대통령 긴급명령 발동문제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 한나라당 = 맹형규 (孟亨奎) 선대위대변인은 "경제위기의 원인은 기아사태 해결지원과 기업및 금융부실 때문" 이라며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공범" 이라고 비난했다.

孟대변인은 또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노동부장관 재직시 '무노동 유임금' 정책으로 혼란을 야기시킨 주인공" 이라면서 김대중.이인제후보를 비판했다.

◇ 국민회의 = 국민회의는 청와대의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요구 거부와 관련, "김영삼대통령은 아직도 사태의 위중성을 깨닫지 못하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한다" 며 "회복불능 사태에 이르기 전에 즉각 긴급조치를 취하라" 고 거듭 촉구했다.

정동영 (鄭東泳) 대변인은 현재의 경제난에 대해 "제1야당으로서, 국정비판자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며 "여당도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국회와 상관없이 대통령의 긴급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한때 종합주가지수 400선이 붕괴된데 대해 "정부와 여당 (한나라당) 의 대책과 처방이 매번 때를 놓치고 뒷북만 치게된 때문" 이라고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주식시장의 임시 휴장조치를 요구했다.

◇ 국민신당 = 이인제 (李仁濟) 후보는 부산.경남지역 버스 유세에서 "경제붕괴에 책임져야 할 한나라당은 회피에만 급급하다" 며 "경제를 망가뜨린 부패한 집단에 정치를 맡길 수 없다" 고 주장했다.

박승희.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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