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새 기준으론 지주사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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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조학국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새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삼성 에버랜드는 더 이상 금융 지주회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새 회계 기준에 따르면 생보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장부상 부채로 처리되는 계약자 몫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순자산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주식 평가액도 감소한다.

조 부위원장은 "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된 것은 삼성생명 주식가액이 에버랜드 자산의 50% 이상이었기 때문"이라며 "6월 말 결산을 하면 삼성생명의 주식가액은 에버랜드 자산의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아직 새 기준을 적용한 회계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30일 전원회의에서는 에버랜드를 금융지주회사로 보고 지주회사 요건에 맞춰 비금융사 지분을 정리하도록 시정명령을 할 방침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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