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홍콩누아르 '신투첩영'…위폐제작용 원판 둘러싼 첩보액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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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신투첩영' 은 홍콩누아르라는 영화사의 신조어를 탄생시킨 홍콩의 오락영화 산업이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스케일이 큰 첩보액션영화다.

홍콩영화의 대명사라고 할 수있는 골든하베스트사가 상업영화 제작을 위해 총동원된 느낌이다.

현재 가장 바쁜 홍콩배우중 한명인 진청우 (金城武) 와 양차이니 (楊采)가 주연. '영웅본색' 이래의 홍콩누아르와 '예스마담' 류의 상업적 액션물이 적절히 뒤섞인 영화다.

게다가 할리우드의 '미션 임파서블' 에서처럼 첨단 과학기술이 긴장감을 유발해 요즘 오락영화의 여러가지 특성도 갖췄다.

홍콩의 산업스파이 조직이 위조지폐 제작용 원판을 확보하기 위해 제임스 본드처럼 날고 뛰는 활약을 벌이는 이야기다.

부담없이 킬링타임용으로 즐길만한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줄곧 분위기를 압도한다.

국제적인 첩보조직의 음모가 연결되면서 홍콩 뿐만아니라 유럽에 까지 무대가 확대된다 스파이들의 속고 속이는 비열한 세계와 동료들끼리 의리로 뭉치는 과정도 재미있게 대비된다.

해피엔딩은 이런 오락영화의 당연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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