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김치로 맛있는 겨울식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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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겨우내 식탁의 맛을 좌우하는 시원한 김장김치의 맛. 쭉쭉 찢어먹는 배추김치 외에도 한두가지 별미김치를 더하면 한결 식탁이 풍요로와진다.

풀무원㈜김치박물관 김경미 (金慶美) 실장이 제안하는 미니보쌈김치와 동치미는 식구가 단촐한 가정에 알맞아 음식솜씨가 뛰어나지 않은 새내기 주부들도 도전해볼 만 하다.

◇ 미니보쌈김치 = 개성지방의 커다란 '원조' 보쌈김치 대신 해물등 좋아하는 재료를 미리 버무려 배춧잎에 싼다.

▶재료 = 배추2통, 무1/2개, 배2/3개, 굵은소금3컵, 고춧가루2/3컵, 미나리.실파.갓50g씩, 밤3개, 마른 표고버섯3장, 석이버섯1장, 대추2개, 잣1큰술, 실고추 약간, 굴100g, 낙지1마리, 새우젓100g, 설탕1큰술, 소금 약간,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 대파1뿌리

▶만드는법 = ①배추는 반을 갈라 15% 소금물에 5시간정도 절인 뒤 씻어서 물을 빼 놓는다.

②무와 배 (껍질 벗길 것) 는 반은 채썰고 반은 2.5×2. 5㎝크기에 0.5㎝두께로 썬다.

③미나리.실파.갓은 3~4㎝ 길이로 썬다.

④밤은 껍질을 벗겨 반은 채썰고 반은 얇게 저민다.

⑤굴은 약한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지고, 내장과 먹통을 뗀 낙지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먹기좋게 3~4㎝ 길이로 썬다.

⑥대추는 씨를 뺀 뒤 곱게 채친다.

⑦표고는 물에 불려 기둥을 떼어 채썰고, 석이도 따뜻한 물에 비벼 씻은 뒤 채썰어 놓는다.

⑧무채는 고춧가루로 먼저 물을 들인 뒤,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버무린다.

⑨여기에 미나리.실파.갓.배채.밤채.다진 새우젓을 넣고 버무려 소를 만든다.

⑩낙지는 실고추와 새우젓국을 약간 넣어 버무리고 네모나게 썰어놓은 무는 고춧가루.소금을 넣어 버무린 뒤 ⑨와 남은 재료를 모두 섞는다.

⑪조그만 밥공기에 배춧잎을 한장 펴놓고 준비한 소를 한번 먹을 분량만큼 넣은 뒤 잎으로 싼다.

⑫작은 항아리나 그릇에 차곡차곡 담고 새우젓 달인 물을 소금으로 약하게 간하여 보쌈김치가 잠길 만큼 부어 놓는다.

◇ 동치미 = 적은 양을 담글 때는 무를 썰어 담그면 빨리 익으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재료 = 무1개, 갓3뿌리, 미나리3뿌리, 배1/3개, 쪽파5뿌리, 미나리3뿌리, 풋고추 (소금물에 절여 삭힌 것) 5개, 붉은고추1개, 생강1개, 마늘3쪽, 굵은소금 약간

▶만드는법 = ①무는 솔로 깨끗이 씻은 다음 1×1×5㎝로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다.

②마늘.생강은 저며서 면보자기에 싸서 항아리 밑에 깔아놓고, 갓.미나리.파는 3~4㎝ 길이로 썰어 그 위에 깐다.

③배는 2.5×2. 5㎝크기에 0.5㎝두께로 썰어 절인 무.풋고추.붉은고추와 함께 넣는다.

④절였던 무의 국물에 생수를 더 넣고 소금간을 맞춰 항아리에 붓는다.

이기원·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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