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 골프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로 로지 존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프로 입문 13년째를 맞은 일본계 미국인 킴 사이키가 합계 14언더파로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
장타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라운드한 김미현은 짧은 샷거리를 정교함으로 극복했다. 올 시즌 소렌스탐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80.2야드, 김미현은 253.3야드다. 그러나 김미현은 장기인 페어웨이 우드샷을 앞세워 차분히 홀을 공략해 나갔다.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버디 4, 보기 1개) 전날 공동 4위에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올 시즌 13차례 대회에 출전해 아홉번이나 톱10에 진입한 김미현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소렌스탐의 샷이 나보다 훨씬 더 멀리 나갔다.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7월 1일 개막)에 출전하는 각오를 묻자 "부모님이 '결혼하려면 US오픈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6언더파로 공동 7위였고,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박세리(27.CJ)는 마지막 날 4오버파를 쳐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