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시즌 9번째 톱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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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27.KTF)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 골프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로 로지 존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프로 입문 13년째를 맞은 일본계 미국인 킴 사이키가 합계 14언더파로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

장타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라운드한 김미현은 짧은 샷거리를 정교함으로 극복했다. 올 시즌 소렌스탐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80.2야드, 김미현은 253.3야드다. 그러나 김미현은 장기인 페어웨이 우드샷을 앞세워 차분히 홀을 공략해 나갔다.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버디 4, 보기 1개) 전날 공동 4위에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올 시즌 13차례 대회에 출전해 아홉번이나 톱10에 진입한 김미현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소렌스탐의 샷이 나보다 훨씬 더 멀리 나갔다.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7월 1일 개막)에 출전하는 각오를 묻자 "부모님이 '결혼하려면 US오픈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6언더파로 공동 7위였고,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박세리(27.CJ)는 마지막 날 4오버파를 쳐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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