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고어,대선자금 불법모금 의혹 조사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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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이 지난해 대선자금 불법모금 의혹과 관련해 미연방수사국 (FBI) 조사관들의 조사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12일 밝혔다.

현직대통령과 부통령이 선거자금 불법모금의혹 때문에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에 대한 조사가 11일 이들의 사저에서 개인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개별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내용은 94~96년 전화를 통한 기부금 요청이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부통령은 전에 밝혔듯이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조사요구에 자발적으로 동의했다" 며 "과거관행에 따라 현재로서는 조사내용과 관련한 언급은 더 이상 없을것" 이라며 구체적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법무부가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요청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의 하나로 풀이된다.

[워싱턴 = 이재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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