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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코스닥 기업 상장 폐지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극심한 경기 침체로 상장 폐지 대상 기업이 크게 늘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2008년도 사업보고서를 이날 접수 마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의 11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2007년에 비해 8개사가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포넷 등 13개 기업의 상장이 폐지된다. 상장폐지 종목 중 7개 종목은 자본전액 잠식 요인으로 인해 상장이 폐지되고, 나머지는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달 요인 등으로 인해 상장이 폐지된다.

또 IC코퍼레이션 등 12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감사의견 거절이란 특정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회계감사한 회계법인이 의견 내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대개 회사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을 때 발생한다. 감사의견 거절을 당한 기업은 증시에서 매매가 즉각 중단되며, 한국거래소에 이의를 신청하면 상장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7일간의 정리매매 기회가 주어지며, 이후 상장이 폐지된다.

유가증권 시장의 감사의견 거절 기업은 BHK, 세신, 마이크로닉스, 케이엠에이치, 기린, 유리이에스, 지비에스, 유성티에스아이, C&우방, C&상선, 신성건설이다. 또 코스닥 시장에선 포넷, 코스모스피엘씨, 미디어코프, 디에스피, 에프아이투어, 도움, 희훈디앤지, 케이디세코, 포이보스, 산양전기, 이노블루, 우수씨엔에스, H1바이오 등이 상장폐지 종목으로 결정됐다. 또 IC코퍼레이션, IDH, 쿨투, 엑스씨이, PW제네틱스, 유티엑스, 케이이엔지, 나노하이텍, 3SOFT, KNS홀딩스, 팬텀엔터그룹, 뉴켐진스템셀 등의 코스닥 기업에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또 코스닥 18개 기업은 상장폐지 우려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중 11개사는 계속기업불확실성으로 인한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 우려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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