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국제회의·전시 메카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7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가 전시·컨벤션·관광 등을 융합한 대전의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 Event)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ICE산업도시 대전 선포식’에서다.

지난해 9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40여 개국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차 세계과학도시연합(WTA) 대전총회 장면.대전시는 앞으로 이같은 회의를 유치하는 등 국제회의도시 로드맵을 확정했다. [대전시청 제공]


유 장관은 “MICE산업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인 동시 고용창출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대전은 컨벤션센터 건립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와 MICE 도시로서의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또 내년 ‘대전·충남·충북 방문의 해’에 다양한 국제회의와 전시 등을 대전으로 유치해 ‘확실히 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의 이같은 약속에 대해 박성효 대전시장은 30일 대전이 서울·부산 등에 이어 6번째로 정부 인증 국제회의도시로 선정된 것과 관련,“MICE산업은 관광 선진국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주목하는 분야로 국제회의도시 발전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가 최근 국제회의도시 로드맵을 내 놓았다.

◆국내 국제회의 도시 3위 진입=대전시는올해부터 2013년까지 2798억원을 들여 서울, 부산에 이어 국제회의 3대 도시 진입을 목표로 컨벤션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육성전략은 크게 3단계로 나눠 1단계에서는 컨벤션센터 개관 및 조직 기반 구축, 2단계는 2011년까지 전시장 확충 등을 통한 컨벤션 인력 양성 및 서비스 수준 향상, 3단계는 2013년까지 컨벤션·관광벨트(호텔, 쇼핑, 관광, 레저 등 종합휴양단지 조성)를 완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 2520㎡규모의 전시장 면적을 2013년까지 1만5000㎡로 확충하고 연간 국내외 행사 350건과 기획전시회 등을 개최 14만명의 참가자를 유치해 대전 컨벤션센터 가동률을 70%까지 끌어올려 750억원의 소비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갑천 등 수변공간을 활용한 세계음식 특화거리도 조성된다.하천 주변 전문식당의 건물을 미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의 건물로 리모델링해 국제회의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세계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체험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특히 외국의 유명 거리를 모방한 국제화 존(ZONE)도 만들어 각 국가별 민속공연도 유치하기로 했다.대전시는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사전 자료조사 등의 사업비로 올해 64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문화산업과 김장원 담당자는 “국제회의도시에 걸맞게 외국인들이 1회성 관광이 아니라 또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대전서 열리는 국제회의=8월 ‘UNEP 세계 어린이환경회의-툰자(Tunza)’에 세계 80여 개국에서 4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해 기후변화와 어린이의 역할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또 아시아 학 국제학술대회 (ICAS)에는 국내외 대학과 관련 연구소 등 에서 외국인 학자 1500여 명을 포함해 2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9월엔 국제조직공학재생의학 총회에는 50여 개국에서 1500여명의 세계석학들이 참가해 줄기세포, 재생의학, 조직공학, 세포치료제 등 조직공학 재생 전반에 걸친 산업 기술의 학술발표와 심포지엄과 산업체 전시회 등이 열린다.

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