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정찰비행 재개…전쟁발발 가능성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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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라크가 미국 U - 2기에 대한 격추위협을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10일 오전8시30분 (이라크 현지시간) U - 2기의 정찰비행을 재개함에 따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발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미국의회 소식통을 인용, 유엔은 이라크 무기사찰을 위해 미국첩보기 U - 2의 대 (對) 이라크 정찰비행 재개를 결정했으며 만일에 예상되는 이라크측의 공격에 대비해 미국전투기들이 U - 2기를 호위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이에 대해 자국영공을 비행중인 미국첩보기에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끝났으나 U - 2기의 고도가 너무 높아 사정권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라크 국영 라디오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9일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서 U - 2기를 격추하려는 이라크측의 기도를 "용인하지 않겠다" 고 경고하고 U - 2기 공격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큰 실수' 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10일 오후 유엔 이라크특사들의 보고를 받고 향후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미국은 이 자리에서 '가장 강력한 대응책' 을 모색할 것이라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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