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원봉사주간 주부들 곳곳서 억척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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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그 녀석, 애교도 많구나"

지난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홀트아동복지회 일시보호소에서 입양 대기중인 어린이들을 돌봐주던 마포구의 주부들은 어린이들과 떨어지려 하지않았다.

주부 박정옥 (62) 씨는 "자원봉사를 해보니 사회와 인간의 여러 모습을 배우게된다" 고 했다.

4일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양로원에선 종로구 부녀회원 20여명이 노인들을 목욕시키며 연신 땀을 흘렸다.

같은 시간 불광천과 중랑천에서는 주부 수백여명이 대대적인 환경보호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봉사의 열기는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성 자원봉사주간' 인 3일부터 8일까지의 엿새동안 전국에서는 2백42개 여성자원활동센터에 소속된 2만6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불우이웃돕기, 의료봉사, 청소년선도, 문화유산지키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첫날인 3일에는 이연숙장관을 비롯한 정무 제2장관실소속 30여명도 서울시립아동병원에 나가 1백50여 어린이들의 목욕을 도와 주었다.

5일오후에는 '97 전국 여성자원봉사자대회' 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려 고건 국무총리 등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사랑에 헌신해온 변재희씨 등 39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주어졌다.

현재 전국에는 정무 제2장관실이 후원하는 2백60개 여성자원활동센터에 6만5천4백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 활동중이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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