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이모저모…UAE 주헤르는 차범근감독 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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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플레이도 車감독 닮아 요주의

○…UAE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주헤르가 차범근 감독의 열렬한 팬임을 고백. 주헤르는 이날 팀훈련을 마친뒤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독일 분데스리가를 많이 보아왔으며 특히 차범근 감독의 플레이에서 배운 점이 많았다"고 말한 것. 배번 11번을 달고 있는 주헤르는 플레이하는 스타일도 왕년의 차 감독과 비슷해 UAE대표팀 선수 가운데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대표팀 새벽부터 자율훈련

○…아부다비 도착 이틀째인 5일 한국대표팀선수들은 자율적으로 새벽훈련을 실시. 홍명보를 비롯해 김봉수.서정원 (이상 LG).최성용 (상무).장대일 (연세대).김도훈 (전북) 등 13명의 선수들은 이날 오전6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숙소인 군장교클럽 앞마당에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훈련이 오후5시에 실시되는 관계로 한낮에는 대부분 점심식사뒤 당구.탁구.스쿼시등을 즐기며 휴식.

선수 숙소전화 통제풀어

○…국내 합숙훈련시 외부에서 선수들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통제했던 차감독은 이번에는 선수들이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을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결혼 (11월16일) 을 앞둔 유상철 (현대) 이나 아직 신혼인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이기형 (삼성) 등이 각기 약혼녀나 부인에게 자주 전화를 거는 편이라고.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오후 9시를 넘기고 취침시간이 되면 숙소 카운터에 전화를 연결시키지 말도록 요청하고 숙면을 취하고 있다.

10년만에 흑인친구 해후

○…중앙아시아 원정길에 20여년만에 옛 은사의 가족을 찾았던 차범근 감독이 5일에는 독일에서 함께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딴 흑인 친구와 10년만에 상봉. 아프리카 베닝 출신으로 현재 UAE내 축구클럽 바니아스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무사 바바 (42) 씨가 훈련장인 자예드경기장 제1보조구장을 찾은 것. 차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기다리고 있던 바바씨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해후.

아부다비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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