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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주식 액면분할 추진…내년초 액면가 500원으로 낮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삼성그룹 계열상장사인 에스원이 자사주식을 액면분할키로 하는등 상장사의 액면분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스템보안업체인 에스원은 6일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기 5천원으로 돼 있는 발행주식의 액면가를 5백원으로 낮추기로 결정하고 내년초 상법이 개정 되는대로 2, 3월께 정기주총에서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을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에스원의 주식액면가가 10분의 1로 줄어들면 이 회사 상장주식수는 2백66만주에서 2천6백60만주로 10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로써 지난 9월 정부의 상장사 액면분할 허용방침이 나온 뒤 이를 시행하겠다고 나선 상장사는 벤처업체인 미래산업.팬텍과 삼성전자에 이어 4개로 늘어났다.

에스원 관계자는 "일본세콤과의 합작지분과 삼성계열사, 우리사주조합, 일부 개인 지분을 빼면 시장에 나오는 주식수가 너무 적어 환금성이 떨어지고 주가등락이 심했다" 면서 "액면분할로 이런 폐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자본금과 재무지표는 그대로지만 주식의 유동성과 개인투자자 수요가 늘어나 주가상승효과가 있다.

재정경제원은 최근 벤처기업에 이어 상장사에 대해서도 액면분할을 허용키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상법개정안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고가주 가운데 액면분할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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