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필리핀과 7억불 건설공사 계약…세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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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전력이 단일 복합화력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7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은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종훈 (李宗勳) 사장이 기도 델가도 필리핀 전력공사 사장과 1백20만㎾짜리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20년간 직접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필리핀에 넘겨주는 방식 (Build, Operate & Transfer, BOT방식) 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일리한 복합화력은 필리핀 전력공사가 발전사업 민영화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이며, 한전은 지난해말 일본 마루베니사.미국 사이드에너지사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재원조달등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99년 1월 발전소를 착공하고 2002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투자비 7억달러중 75%는 외부차입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한전과 국내외 지분참여자의 투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한전측은 밝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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