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금강호 모래섬 준설 놓고 농어촌진흥공사·환경단체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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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군산금강호의 모래섬 준설을 놓고 농어촌진흥공사와 지역 환경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농어촌진흥공사 금강사업단은 4일 "금강호 모래섬 준설을 위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말 공사에 착공할 방침을 세웠다" 고 밝혔다.

그러나 군산지역 일부 환경단체들이 금강호의 모래섬을 준설할 경우 수십년간 존재해 오던 철새도래지가 없어져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주장을 내세워 이를 반대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농어촌진흥공사가 모래섬 준설을 강행할 경우 시민.회원들과 함께 집단행동으로 물리적으로 막기로 하는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진흥공사는 금강호의 모래섬을 준설하지 않을 경우 퇴적물로 인한 부영양화 현상이 나타나 금강하류의 수질이 악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충남서천군에 물을 공급하는 화양양수장 주변의 경우 계속되는 토적현상으로 용수공급에 어려움이 따르고 금강호의 수심이 낮아져 홍수예방에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군산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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