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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요즘 런던 인기 바에선 샴페인+오렌지 주스, 샴페인+콜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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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샴페인은 오감이 즐거울 수 있는 술이다. 일단 ‘펑’ 하고 코르크가 열리는 순간 축포처럼 터지는 거품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불꽃놀이라도 하듯 입 안에서 터지는 거품 알갱이들의 톡 쏘는 느낌과 화이트 와인 특유의 상쾌한 맛도 기분을 흥분시킨다. 하지만 그 황홀함에 홀려 홀짝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샴페인의 평균 알코올 도수는 13.4도. 맥주보다 ‘센 술’이다. 따라서 조금만 마셔도 취하기 쉽다.

“그럴 땐 ‘미모사’를 마셔 봐요. 샴페인에 오렌지 주스를 섞은 건데 빛깔도 예쁘고 알코올 도수도 낮아져서 마시기가 훨씬 수월해요.” 홍보대행사 브랜드 폴리쉬의 심연수 이사는 “요즘 런던의 인기 있는 바에서는 샴페인에 오렌지 주스나 콜라·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게 유행”이라며 ‘샴페인 칵테일’을 추천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 ‘블러쉬’의 바텐더 김현진씨에게 샴페인의 개성은 살리고 알코올 도수는 낮출 수 있는 ‘샴페인 칵테일’을 부탁했다. “칵테일의 기본은 내가 상상한 대로 직접 섞어보는 거예요. 그리고 입맛에 맞게 조금씩 조절해 나가는 거죠.” 김현진씨는 5개의 샴페인 칵테일 제조법을 설명하면서 전문가용 레시피 외에,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대체 재료까지 조언해주었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도움말=김현진 인터컨티넨탈 호텔  

버블 젤로 샴페인 3온스, 사이다 2온스, 크랜베리 리큐어 1온스, 크랜베리 젤로(젤리) 5g

요즘은 보드카에 크랜베리를 섞은 게 인기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여주인공이 즐겨 먹는 칵테일 ‘코스모폴리탄’에도 역시 크랜베리가 섞여 있다. 술에 약한 사람을 위해 보드카 대신 샴페인을 섞어 보았다.

그레이트 그레이프 샴페인 2온스, 보드카 1온스, 애플 리큐어 0.5온스, 키쉬 리큐어(체리로 만든 맑은 술) 0.5온스, 슈거 시럽 0.5온스

사과 맛도 나고 체리 맛도 나는 칵테일의 최대 장점은 상큼함과 청량감이다. 청포도 주스를 반반 섞는다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어덜트 레모네이드 샴페인 3온스, 슈거 앤 사우어 믹스 1온스, 소다 2온스

‘슈거 앤 사우어 믹스’는 설탕과 레몬가루를 탄 물이다. 시중에서 가루 형태로 판매한다. 좀 더 간편한 방법은 레몬 맛 탄산음료를 샴페인과 반씩 섞는 것이다. 레몬즙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 후 껍질로 장식하면 일석이조.

스트로베리 쿨러 샴페인 5온스, 스트로베리 시럽 1온스, 라임 주스 0.5온스

시럽 대신 직접 딸기를 믹서에 갈아 만든 즙을 섞어도 좋다. 딸기 맛은 안 나지만, 사진처럼 붉은 빛깔의 샴페인 칵테일을 만들고 싶다면 석류식초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블루 매리 샴페인 4온스, 블루 큐라소 0.3온스, 슈가 시럽 0.5온스, 블루베리 리큐어 1온스

‘블루 큐라소’는 오렌지 맛이 나는 리큐어 가운데 푸른 빛을 띤 것이다. 집에서 샴페인에 신선한 푸른 빛을 더하고 싶다면, 블루베리 식초 또는 파워에이드를 섞어볼 것을 추천한다. 잔을 장식한 잎은 로즈마리다.

리큐어(Liqueur) 증류한 주정(에틸알코올)에 과일·과즙·허브·향신료·꽃·열매 등을 넣고 단맛 나는 설탕·포도당·꿀·시럽 등의 감미료를 넣은 혼성주를 말한다. 제과전문 재료점 또는 수입식품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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