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그룹 자구노력 중간점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뉴코아 그룹은 어떻게 될까. 비슷한 시기에 은행지원이 이뤄졌던 해태그룹이 화의신청.법정관리를 결정함에 따라 이번에는 뉴코아가 관심이다.

뉴코아는 ▶본점등 54건의 부동산 매각.임대로 8천4백50억원▶인력.광고 감축으로 4백80억원등 총 1조2천4백30억원을 1년내로 마련, 현재 2조7천5백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대폭 줄인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우선 부동산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납품업체들이 뉴코아.킴스클럽에 대한 물건 공급을 꺼리고 있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서울 강남에 있는 본점은 LG.삼성.롯데등이, 평촌등 신도시 점포는 롯데.현대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백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해준 하나은행도 적극 매각 중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맞지 않는데다 매각대금을 일시불로 달라는 뉴코아의 요구에 대해 대부분 업체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쉽사리 팔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 발등의 불은 상품 조달이 원활치 못하다는 점. J.H등 상당수 대형 납품업체는 이미 납품을 중단했고 일부 영세상인들은 물건을 빼내가는 바람에 손님 발길이 줄어 백화점.할인점 매출도 뚝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획기적인 전기가 없는한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경제1.2, 유통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