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김종필총재 단일화 합의문 31일 서명…본지,협약전문 단독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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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후보단일화 협상기구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확정.서명한다.

공식제목이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와 공동정부 구성및 내각제 추진을 위한 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의 협약' 인 합의문은 선언문에 이어 공동정권 구성과 운영, 내각제 개헌, 내각제 추진, 공동선대위 구성등 4장으로 돼 있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합의문은 논란이 된 김종필총재의 총리지명과 관련해 "단일후보는 김대중후보로 하고 단일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무총리는 자민련측이 맡는다" 고 최종 확정했다.

양당은 선언문에서 "신한국당 정권은 총체적 위기를 초래해 이번 대선에서 종식시켜야 한다" 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세력을 선택해 달라" 고 호소했다.

선언문은 또 연대의 5대 목표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통한 신한국당 정권 종식, 공동정부 구성, 지역갈등 해소및 국민통합의 달성,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원리와 평화통일 추진, 내각제개헌 추진으로 제시했다.

양당은 공동정권 구성을 위해 총리의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과 해임건의권을 법률로 보장하고 각료는 동등하게 맡기로 했다.

양당은 또 동수의 공동정권 운영협의회를 두며 국민회의는 내각제 추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내각제가 된 이후에는 총리 임명후 1년 이내에 불신임안을 제출할 수 없도록 했다.

내각제개헌은 99년12월까지 완료되며, 내각제 개헌후 대통령과 총리의 선택권은 15대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자민련측이 우선적으로 갖는다는 점을 밝혔다.

김현종.전영기.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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