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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 앞다퉈 서적코너 마련…책 정가판매 무너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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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책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 프라이스클럽.E마트.그랜드마트.킴스클럽.마크로.까루프등 주요 할인점들이 앞다투어 서적코너를 마련, 책 할인판매에 나서면서 '책값은 정가판매' 라는 관행이 무너지고 있다.

아직은 대상이 전문 서적센터처럼 다양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지만, 최근에는 어린이 학습교재에서부터 베스트셀러.어학교재에 이르기까지 구색을 갖춰가고 있어 기존 서점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할인율은 책 종류와 점포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5%까지, 어학교재 (비디오테이프 포함) 도 30% 정도. 회원제 양판점 프라이스클럽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운영하던 기존 서적 코너를 최근 대폭 확장했다.

베스트셀러 외에도 취미.레저.소설.비소설.어학.컴퓨터 등의 1백80여종의 책을 판매하고 있다.

소설이나 시집은 20~25%, 아동서적은 최고 35%까지 깎아주고 있다.

베스트셀러중의 하나인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정가 6천원)' 는 4천4백원, '바이블코드 (정가 1만원)' 는 7천3백원등이다.

프라이스클럽 권영배 매입팀장은 "월 1억5천만원어치나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책 가격파괴 바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랜드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신촌점과 화곡점에 각각 5~6평 크기의 서적코너를 운영중이다.

베스트셀러와 아동서적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할인율은 10~20%선. 특히 화곡점의 비디오 교재코너는 어린이 영어교재를 30%이상 할인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미디어의 '잉글리쉬300 (정가 4만9천5백원)' 은 2만1천6백원, MBC '리틀영어 (정가 3만원)' 은 1만9천원등으로 할인폭이 크다.

까르프도 8백44종의 서적을 판매하고 있는데, 할인율은 5~20%.마크로도 베스트셀러와 잡지등을 팔고 있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마진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싸게 팔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 서점들도 할인판매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숭문사, 경기도 과천의 과천문고, 경기도 부천의 부천서적등도 10~30%를 할인해주고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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