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배상면주가' "국화주 한잔 드세요" 무료 시음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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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국화주 한잔 들지 않겠습니까. ' 경기 포천의 배상면주가 (0357 - 31 - 0440)에서 가을술및 술음식 무료시식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국순당을 운영하는 배상면 (裵商冕) 씨의 둘째아들인 영호 (永浩) 씨가 작년말 설립한 전통술도가.

전통술 관련 자료와 도구등을 모아 전시하는 전통술 박물관까지 겸하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복원된 전통술은 임원십육지등 고식품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백하주를 비롯 주공백세주.흑미주.천대홍주.흑미주등. 내달 7일까지 계속되는 시식회에 나오는 술은 국화주와 모향주로 특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라는 평. 배상면주가에서는 또 술을 만들고 남은 술지게미를 활용한 다양한 술음식까지 개발, 선보이고 있다.

술지게미에 오징나무를 박아서 삭힌 것을 비롯 술지게미 약과.술지게미 야채튀김등이 그것. 현장에서의 가벼운 시음.시식은 무료다.

裵사장은 "우리 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무료시식 행사를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이 곳에서는 이번 행사 이외에도 겨울 도소주.봄 냉이주.단오 창포주.3복 매실주등 등 그때그때 계절에 맞는 술과 술음식을 마련, 일반인들과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배상면주가에서는 현재 전통술을 가정에서 직접 빚어 마실수 있도록 가양주 (家釀酒) 도구를 마련해 놓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통술 재현 교육도 시켜주고 있다.

유진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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