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고문 신한국당 탈당…비주류의원 10여명 월내 뒤따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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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이만섭 (李萬燮) 고문이 28일 탈당을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당내 비주류의 연쇄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李고문은 기자회견에서 "신한국당이 유례없는 파국에 직면해 당의 원로로서 책임을 지고 탈당, 상임고문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고 밝혔다.

그는 이인제 (李仁濟) 전경기지사의 국민신당 (가칭)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날은 "그쪽에서 와달라고 제의했지만 결심한바 없으며, 신중히 생각하겠다" 고 말했다.

李고문은 "당의 명예총재와 총재가 노골적인 반목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 라며 "이는 두분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하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李전지사측의 영입교섭을 받고 있는 이수성 (李壽成) 고문도 이날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 고 말해 탈당결심을 굳혔음을 분명히 했다.

서석재 (徐錫宰)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할 방침이다.

김영삼총재비서실장이었던 박범진 (朴範珍) 의원, 김운환 (金운桓).김학원 (金學元).원유철 (元裕哲) 의원을 포함한 의원 10여명은 이달말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정 (李浩正) 수원장안지구당위원장도 이날 탈당했다.

李고문의 탈당으로 전국구예비후보 1번인 김찬진 (金贊鎭) 변호사가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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