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월드컵 축구]한국축구 남은예선 다 이겨야 16강 진입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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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제 본선에 대비하자.”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에서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UAE)가 1 - 1로 비김에 따라 한국은 1위를 확정, 월드컵 본선에 4회 연속 진출하게 됐다.

UAE는 승점8 (2승3무1패) 로 일본 (승점7. 1승4무1패)에 앞서 여전히 2위를 지켰다.

앞으로 UAE는 한국과 홈경기를 갖는 반면 일본은 한국과 서울에서 어웨이 경기를 가져야 하므로 2위 싸움은 UAE가 유리하다.

한편 이미 승점16 (5승1무) 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은 남은 일본 (11월1일.잠실).UAE (11월9일.아부다비)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1위가 확정됐다.

UAE는 남은 2게임을 다 이겨도 승점 13, 일본은 2전승을 거둬도 승점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제 본선 16강 진출을 위한 대비책에 나서야 한다.

첫승과 16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의 과제는 일단 C그룹에 포함되는 것이다.

월드컵은 강호들이 조 예선에서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본선 진출국을 A.B.C.D 4개 그룹으로 나눠 조 편성을 한다.

그룹 편성은 세계랭킹과 역대 월드컵 성적을 참조로 한다.

따라서 현재 세계랭킹이 34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12월4일의 조 추첨식 전에 랭킹을 올려놓아야 할 필요가 있다.

C그룹에 편성되면 하위 그룹인 D그룹의 한팀과 같은 조에 들어 1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은 본선행이 확정됐다 하더라도 랭킹 올리기를 위해 앞으로 남은 일본전과 아랍에미리트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또한 한국과 친선경기를 원하고 있는 강호 잉글랜드마저 꺾는다면 랭킹은 최소한 6~7계단 상승하게 된다.

비록 본선에서 변변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한국은 이미 4차례나 본선에 진출, 처음이거나 한두번 본선에 오른 국가들보다 월드컵 성적에서는 앞서있기 때문에 랭킹만 조금 올리면 C그룹 편성이 가능하다.

프랑스월드컵은 ▶유럽 15개 ▶남미 5개 ▶아프리카 5개 ▶북중미 3개 ▶아시아. 오세아니아 4개국이 출전한다.

일반적으로 한조에 유럽 2개국과 나머지 대륙에서 2개국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유럽스타일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본선이 시작되는 내년 6월전까지 주로 유럽 국가들과 실전 경험을 많이 쌓는 한편 체력 보강이 중요한 숙제로 남아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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