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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IT 무선 멀티미디어가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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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IT전시회에 출품된 제품들을 보면 향후 IT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의 IT전시회 '커뮤닉스 아시아 2004'에서 만난 싱가포르전시회서비스(SES) 스테판 탕 대표는 "IT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향후 자신들이 어떤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할지를 알게 된다"며 "카메라.방송장비 생산에 주력해온 소니가 모바일.통신전시회에 참가한 것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시장에서 자칫 흐름을 읽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는 지금 닷컴 붐이 지나고 디지털 시네마, 방송 등 무선 멀티미디어 분야로 급속하게 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IT전시산업은 관광 수익, 국가 이미지 홍보 등을 놓고 볼 때 쓴 돈의 수십배를 벌어들이는 알짜산업"이라며 "한국도 IT전시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52개국 1359업체가 참여해 모바일 및 위성, 네트워크 관련 제품, 기업 IT솔루션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삼성.LG전자를 비롯해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정장호) 주관으로 주홍정보통신.지엑스텔레텍.시코드 등 중소 IT업체 50개가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독립부스를 마련한 삼성과 LG전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GSM(유럽식)의 100만 화소~200만 화소급 카메라폰과 MP3, PDA폰,슬라이드업 휴대전화를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SES(Singapore Exhibition Service)=1975년 설립된 아시아 최대의 전문 전시회 회사로 커뮤닉 아시아, 음식, 호텔기자재전(FHA),글로벌 프랜차이징 및 라이선싱 등 전시회 개최를 담당하는 전문 회사다.

싱가포르=박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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