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김진호 사장…인터넷광고 타고난 '승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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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인터넷광고업체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의 김진호 (金眞浩.29) 사장은 '타고난 승부사' 다.

그는 정치가로 대성하려던 꿈을 한순간에 접고 인터넷사업에 뛰어들어 기발한 아이디어로 단기간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 승부사로서의 '근성' 을 보여줬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金사장은 6개월전만해도 강동구청장 비서로 일하던 정치지망생이었다.

95년 6월27일 있었던 지방의회선거 때는 강동구 암사4동에서 27세 최연소 구의원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알게되면서 정치보다 인터넷이 제가 추구해야할 길이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 그는 인터넷광고사업을 시작하면서 이색적으로 '돈 주는 인터넷광고' 에 착안했다.

방식은 이렇다.

골드뱅크는 광고를 원하는 업체들로부터 광고료를 받고 자사 홈페이지 (http://www.goldbank.co.kr)에 해당회사의 광고를 올린다.

이 광고를 골드뱅크의 회원들이 클릭해 들어가면 그 회원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골드뱅크의 회원이 되면 광고를 통해 정보도 얻고 돈도 받게 되는 셈이다.

물론 회원으로 가입하는 데는 별도의 돈이 들지 않는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밑질 것은 없다.

우선 네티즌에게 돌려주는 비용을 포함한 총 광고비가 일반 광고매체에 비해 싸다.

게다가 자사 광고를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에게 일정액을 주기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골드뱅크의 이같은 아이디어들은 네티즌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 현재 골드뱅크의 회원수는 4만1천여명에 이른다.

올해 매출도 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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