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하반기 대졸공채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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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을 각 대학에 보내 기업설명회를 계속하는 가운데 당초 작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던 올 하반기 대졸 공채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4일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전년동기 2천6백명보다 다소 늘린다는 방침아래 계열사별로 인력수요를 다시 파악하고 있으며 이달말경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확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와관련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 완화와 신규인력 고용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수행, 경기호전에 대비한 필요인력 확보 차원에서 결정된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8일부터 대학캠퍼스를 순회하며 열리는 삼성그룹 기업설명회에 참가했던 최고경영진들이 삼성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과 취업난의 심각성을 그룹측에 전달한 것이 '채용확대'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올해 새로 선보인 '캠퍼스 기업설명회' 는 공채출신 최고경영자들을 각 대학에 보내 삼성의 21세기 청사진과 경영전략등을 대학생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일 경희대와 중앙대에 이어, 14일에는 서울대와 홍익대에서 진대제 (陳大濟)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대표이사 부사장과 허태학 (許泰鶴) 중앙개발 대표가 각각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는 21일까지 서울지역 14개 대학에서 계속된다.

설명회에서는 채용절차에 대한 소개와 함께, 즉석에서 모의면접을 실시하는 '취업크리닉' , 대학생들과 최고경영진의 자유토론 시간등이 주어진다.

삼성의 관계자는 "취업에 대한 학교와 학생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기획했다" 고 말했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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