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국제지뢰금지운동·조디 윌리엄스 공동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올 노벨 평화상은 대인지뢰의 포괄적인 금지를 주도한 '국제지뢰금지운동 (ICBL)' 과 이 단체 책임자인 미국의 조디 윌리엄스 (여.47)가 공동수상케 됐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0일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ICBL과 윌리엄스는 수년전 희망사항에 불과했던 대인지뢰 금지협약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를 높이 평가, 평화상을 수여한다" 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회는 이어 "현재 1억여개의 대인지뢰가 전세계에 매설돼 있으며 이는 인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고 전제한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뢰금지 협약이 보다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를 희망한다" 고 덧붙였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ICBL은 전세계 5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군축.종교.환경.여성및 어린이단체등 1천여 각종 인권단체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미국.베트남 참전용사재단' 등 9개 단체가 참가해 구성된 상설 운영위원회가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ICBL은 지난 92년 설치된 이후 각국 정부및 유엔등 세계 주요기구를 상대로 지뢰 폐해를 홍보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금지협약의 필요성을 촉구, 오는 1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체결될 예정인 대인지뢰 금지협약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