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강력한 황사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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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6일 황사가 전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14일 발생한 황사가 서풍과 북서풍을 따라 남동진해 16일에는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전국에 황사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지역별 특보(황사주의보·황사경보) 발령 예상시간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지역이 16일 아침 ▶전북과 강원영동은 16일 오전 ▶전남과 영남은 16일 낮이다.

기상청 김진철 통보관은 “16일 아침부터 서울·경기지방을 중심으로 황사 농도가 짙어지겠다”며 “이번 황사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 미세먼지 농도가 400~800㎍(마이크로그램, 1㎍=100만 분의 1g)이 예상되면 황사주의보를, 800㎍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경보를 발령한다.

기상청 예상대로 된다면 올 들어 두 번째 황사특보가 발령되는 것이다. 황사특보는 지난달 20일에 처음 발령된 바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몽골과 중국의 황사 발원지에서는 지난겨울 기온이 높았고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올해는 예년에 비해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인하대 의대 임종한(산업의학과)교수는 “황사 먼지에 노출되면 천식 환자는 증세가 악화되고, 고령자들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노약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임 교수는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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